1월 14, 2006

1/14-어쩌면 의미있는 날이 되었을지도.

1월14일. 어쩌면 평생 의미있는 날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365일 중 하루, 그이상 그이하의 의미도 없는 날이다. 바로 이런 날, 토요일이지만 출근을 했다. 사실 오늘 친한 친구 형의 결혼식이 있는 날인데 참석 못하게 되버렸다.
요새는 내가 무엇을 하면서 사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출근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가 있고, 집에 돌아가면 11시,12시. 겨우 씻고 나서 잠을 청한다. 신문도 못보고, TV도 못보고, 책도 못보고, 운동도 못하고, 그야말로 우라질레이션이다. 그나마 주말은 쉬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는 시간인데 그나마 출근을 하니 허탈하다.
오늘 출근길 버스에서 든 생각은, 사람들이 하는 주장이나 논거의 대다수는 논리적이지도 않고 가치중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이다. 선험적으로 자신이 가지게 된 선입견에 따라 특정 대상의 호/불호를 정하고 그에따라 자신의 논리를 짜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A라는 사람을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냥 싫어한다고 가정하면, A라는 사람에 대한 논리적으로 보이는 분석들은 사실 다 그 선입견에서 출발한 짜집기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사회의 모든 현상에 적용된다는 사실이 문제이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배경지식을 분석한 후, 그에 따라 자신의 논거를 주장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먼저 이 문제에 대한 호/불호를 자신의 선입견에 따라 무의식 속에 정한 다음에 그것에 맞추어서 논거를 주장한다는 것이다.
나는 최소한 그러지는 말아야지. 나는 되도록이면 합리적으로 살아야지 생각했다. (결론이 이게 뭐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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