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 2006

3월 어느 주말

컴퓨터가 말썽이다. 1999년인가 2000년인가 구입해서 오래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 주었는데 드디어 수명이 다한것 같다. 컴퓨터를 뜯어서 부품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소중히 닦은 후 다시 끼웠지만 이녀석도 변덕이 있는지 되다가 안되다가를 반복한다. 지금은 A드라이브를 분리하고 부팅했더니 용케 부팅이 되어서 이참에 인터넷 좀 하다가 여기에 글을 남긴다. 다시 A드라이브를 연결하고 부팅하면 다시 안될지도 모른다.

내 손안에 있어서 행복인 것 같은데, 그것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행복이란 사실을 알기에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사라질 것만 같은 걱정 속에 산다면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 행복이 아니겠지. 그런 행복은 불행보다 더한 비참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것이 잠시나마 가져다 주는 행복에 매여서 걱정을 품고 사는것 보다 버려버리는 게 나을지 모른다. 난 아직도 매여있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라 비참인 줄 알지만 아직 끊지 못하고 있다. 결심해야 한다.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까. 다행히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는 잘 살아왔다. 행복한 삶은 아니였지만 작년과는 다르게 살아왔다. 내 결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해야 겠다.

모든 사람, 사물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것.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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