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9, 2006

주일날 아침

교회를 옮겼다. 부모님과 동생은 새중앙교회, 난 혼자 열린교회로. 그리고 오늘 등록했다. 평상시처럼 11시에 시작하는 2부예배에 가면 1시경에 끝나고 2시에 시작하는 학원에 가기 바쁠 것 같아서 오늘은 9시에 시작하는 1부예배에 참석하고 예배를 마친 후 등록했다. 예배의 감격이 있는 열린교회라는 교회 플랭카드처럼 예배를 드릴 때 마다 감격하고 싶다. 가족과 함께 같은 교회에 가는게 원래 좋긴 한데 믿음이라는건 어느 누가 대신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듯이 우리 모두는 신 앞에 선 단독자 이다. 가족의 평화를 위해 전혀 은혜받지 못하는 예배에 참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족이 내 대신 나의 믿음을 보증할 수는 없기에. 이왕 가족과 다른 교회에 참석하기로 결심한 이상 제대로 믿어야 겠다. 확실하게.

학원가기 전에 잠시 음악을 듣는 중인데, Alan Parsons Project의 The Turn of A Friendly Card 라는 곡을 듣고 있다. 예전엔 멜로디보다 리듬을 중시했는데, 물론 지금도 그런 경향이 강하지만 요새와선 조금씩 멜로디도 듣게 된다. 이곡은 예전의 나라면 그다지 안 좋아했을 곡인데 지금 들으니 괜찮다. 그걸 보면 음악적 취향도 계속 변하는 것이겠지. 우리의 마음이 변하듯이 우리의 취향도 변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변하는 것에 안타까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강아지는 양반다리한 내 다리위에 앉아서 편하게 자고 있고, 난 방에 앉은채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며 양 귀에는 헤드폰을 낀 채 음악을 듣고 있고, 바로 옆 TV에는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즈 vs LA에인젤스의 경기가 진행중이다. 현재 스코어 1:1 에인졀스의 5회말 공격 타석에는 벤 몰리나, 양키즈 선발투수는 랜디 존슨 이다. 아 이제 음악이 바뀌었다. The Killers의 somebody told me.

1 Comments:

At 1:00 오후, Blogger Jiwon Ahn said...

음 교촌치킨 사주면 고려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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