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03, 2007

토요일 밤

토요일 밤이다. 11시56분. 회사에서 9시에 퇴근해서 그만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치는 바람에 10시 40분경에 집에 들어왔다. 하얀거탑 끝부분을 잠깐 보고, 워3를 두게임 한 후 이 글을 남긴다. 오른쪽 귀는 역시나 안들리지만 이명은 다소 줄어들었다. 다음주에 MRI를 찍어보고 이상이 없으면 그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두번씩 병원에 가서 귀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로 했다. 학원은 오늘 회사 출근으로 인해 빠졌으며 내일 가서 비디오로 대여할 생각이다. 별로 나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대단히 만족스럽지도 않은 내 인생의 하루하루가 이렇게 사라져 간다. 씁쓸한 마음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 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이니 체념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요새는 좋아하는 음악도 못듣고(귀를 핑계삼아 안듣기도 하지만 사실 얼마전부터 음악에 흥미를 잃었다.) 있다. 내일도 출근한다.

1 Comments:

At 6:05 오후, Anonymous 익명 said...

자네 요즘 꿀꿀하군.
리프레쉬 한번 하세나...
내 알아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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