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 2006

냉정과 열정사이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내리 "냉정과열정사이OST" 중에서 첼로곡을 듣고있다. 정말 줄창 듣는거네. 어 줄창이란 표현이 맞는건가? 암튼, 이 곡을 들으면 영화 속 이탈리아 풍경이 떠오른다. 성당에서는 종이 울리고 우리 주인공은 어디론가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는 풍경. 이탈리아에 죽기전에 한번은 가봐야 하는데 언제가 될런지. 정말 단조로운 곡임에도 이렇게 사람 마음을 울리는건 음악 탓일까 아니면 그 음악에서 연상되는 영화의 장면들 때문일까. 영화속 주인공들은 정말 뜨겁게 사랑을 한다. 마치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 처럼.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랑이 존재할까? 아 정말 저사람은 내 사람이야 그런 확신이 있을까? 내가 이렇게 말하는건 그런 사랑은 존재하지 않을거 같기 때문이다. 아니 지구 어딘가에서는 그런 사랑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나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 나이가 들면서 여자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고 사랑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기에 그런 사랑을 갈구해서 설사 그런 사랑을 한다손 치더라도 그 댓가로 얻게될 아픔또한 알기에 경험하기 두렵다.

0 Comments:

댓글 쓰기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