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 2007

오늘 경기 관람

메이져리그를 꾸준히 좋아했지만, 올해처럼 오리올즈 경기를 본 적은 처음이다. 선수들 하나하나의 스테이터스를 분석하고, 경기를 리뷰하면서 즐기는(?) 맛이 남다르다.

오늘경기는 아쉬웠다. 4-3으로 7회까지 제레미 거스리가 잘 막아냈고, 1-2으로 뒤지던 6회말에 오랜만에 터진 미구엘 테하다의 스리런 홈런은 정말 환호성을 지르게 만들었다.
특히 매일 ESPN의 GameCast로 문자경기를 보던 것과 달리, 오늘은 MLB 사이트에서 직접 생중계를 관람하니 기분이 남달랐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의 삽질왕 대니스 바에즈가 4-4로 동점이던 10회초에 솔로 홈런을 허용해서 결국 4-5로 지고 말았다. 감독의 오기성 투수교체를 불안하게 지켜보면서 이녀석 오늘도 불쑈 하는거 아니야 걱정했는데 빠른볼만 던질 줄 아는 돈은 엄청나게 처먹는 바에즈는 오늘도 날 실망시키지 않고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제 상황은 단순히 투수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투수를 계속 중요한 상황에 투입시키는 감독의 문제가 되버렸다. 차라리 지는 경기 마무리로 슬슬 내보내면서 구위를 갖추게 한 다음에 이렇게 중요한 대목에 투입시키는게 낫다. 미들맨이 그렇게 없나?

오늘의 Goat : 역시나 대니 바에즈(이녀석은 영어로 이름을 써주겠다. Dannys Baez)
쿠바출신 77년생으로 올한해 56억원을 연봉으로 받는 녀석이다. 이러니 열을 안 받을 수가 없지.

이녀석이 불쑈를 안했으면 원래 Goat 는 멜빈 모라가 될 뻔 했다. 두번의 더블플레이에 한번의 본헤드플레이. 3루에 멈춰서 2사 주자 2,3루의 좋은 기회를 다음타자 테하다에게 넘겼어야 했다.

아쉽네. 내일 경기는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이다. 선발투수는 불운의 에릭베다드이다.

1 Comments:

At 12:15 오전, Anonymous 익명 said...

자네의 경기 브리핑은 아주 맛깔스럽네. 칼럼을 써보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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