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06, 2007

6/6 오늘경기 총평


Baltimore Orioles at Seattle Mariners

흥분을 가라앉히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총평을 하자면,
4-1로 이기고 있던 7회 중간계투진의 삽질로 4점을 주면서 4-5로 역전되었고, 시애틀의 철벽마무리를 빛을 발해서 오늘경기도 내주고 말았다.

볼티모어의 선발진은 언제나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오늘의 선발투수였던 브라이언 버레스는 5.2 이닝동안 1실점만을 했으며 물론 퀄러티스타트에는 모자란 이닝을 소화했지만 4-1의 리드를 지킨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언제나 볼티모어의 문제였던 중간 계투진, 특히 대니 바에즈, 제이미 워커, 채드 브래드포드 이 세투수가 1이닝 동안 4실점이나 내주면서 어제의 악몽이 되살아 났다. 특히 대니 바에즈는 스트라익을 던지기 힘든 컨트롤을 보이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TV 중계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본인도 마운드에 서있기 힘들다는 표정을 연신 지었다. 이 투수의 경우 당장 마이너로 보내든가 아님 방출해야 한다. 더이상 로스터에 넣어둬서 팀이나 본인에게 부담만 지워서는 안된다.

이렇게 중간계투진이 무너진 원인은 선발요원이었던 두 투수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비롯되었다.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롱 릴리프였던 제레미 거스리와 브라이언 버레스가 선발로 보직 이동을 했고, 남아있는 중간계투진은 잦은 등판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 벌써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물론 대니 바에즈는 제외. 이 투수는 이제 메이져리그에서 발 담그면 안된다.) 선발로 보직 변경한 두 투수와 기존 선발진은 정말 톡톡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 부실해진 중간과 마무리는 계속 2점 이내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역전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게 문제다. 부상당한 선발투수들이 당장 돌아오기도 힘들 뿐더러, 수준급의 투수를 영입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타력이 폭발해 경기초반 멀찌감찌 달아나서 여유있게 경기 후반을 맞이해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다. 보는 사람은 정말 열받는 경기만 보여주고 있다.(오늘 경기 보면서 혈압 피크로 올랐다 -_-)

오늘로 5연패다. 오리올즈 공식 사이트나 ESPN 에 아직 감독의 인터뷰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그의 생각을 모르겠지만 정말 궁금하다. 감독 정도가 되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처방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위의 박스스코어를 다시 보시라. 특히 투수 기록을.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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