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 2008

오랜만에..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여기는 상주, 중국 프로젝트 진행중이다. 현대중공업 해외법인이 상주, 유압, 양중, 상해, 북경 이렇게 다섯 곳에 있는데 그 해외법인의 sap fi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내가 맡은 분야는 tax, 결산 부문이다. 프로젝트 헤드쿼터는 상주이며, 상주는 상해에서 기차로 1시간20분 거리이며 남경에서는 1시간 거리이다. 한국인이 그다지 많지 않은 중소도시이며, 대도시에서 느껴보는 분주함은 없는 약간은 조용한 도시이다. 물론 중심가로 나가면 사람들도 북적이고 도시 냄새도 난다. 12월초 오픈 예정으로 작업을 진행중인데, 내가 sap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타고난 소심한(?) 성격 때문에 좀 힘들게 생활중이다. 삼성sds 시절보다 돈은 많이 벌지만 돈을 많이 주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시간 시간이 긴장의 연속이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일하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매순간 고민하면서 살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그런 고민을 안하고 아 이런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이야 라고 만족할 수 있을지, 과연 그런 날이 다가올지 모르겠다. 수/토요일은 중국인 선생님을 초빙해서 중국어 회화 공부를 회사사람들과 같이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아, 토요일은 5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주말이라 함은 주일날을 말한다) 가까운 곳에 구경가려고 노력중이다. 천목호, 남경 이렇게 두 곳에 구경간게 기억에 남는다. 느끼하고 샹차이를 가득 넣은 중국음식은 정말 먹기 싫다. 김치찌게에 계란말이를 먹고 싶다. 오늘은 몸이 안좋아서 몸살 약을 먹었다. 주말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다음주에는 내가 맡은 부문의 통합테스트를 진행하는데 걱정이다. 된통 한소리 들을 것 같다. 부디 주님께서 내 길을 인도해 주시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