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 2006

그냥

기억 속엔 남아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그 기억도 바래져가고

어느 날 문득,

근래 얼마동안

그 사람을 머릿 속에서 떠올린 적이 없구나

라고 생각된다면

점점 잊혀지고 있는 거겠지.

나만을 사랑하고,

나도 그 사람만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5월 02, 2006

10년동안 뭘 하며 살아온걸까?

어제 코엑스몰에서 우연히 고등하교 동창을 만났다.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지 이름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며 명함을 주고받고 헤어졌다. 그 친구는 김종학 사단에서 PD 비스무레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라는 요새 잘나가는 드라마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음 그렇군 그 드라마 열심히 볼께(사실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넌 모하고 살지? 라는 물음에 모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야 라고 답했다. 근데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난 정말 평범한 회사원이 맞는것 같다. 고등학교 때만해도 평범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지극히 평범해져버린 그렇게 퇴화해버린 회사원이 되고 만 것이다. 전도유망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몰락해 버리지도 않은 그저그런 회사원. 20살 부터 지금까지 난 도대체 뭘 하면서 산걸까?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난 무엇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에 우울해졌다. 내가 학벌지상주의 이런건 안가지고 있지만 그때 내 주위에서 놀던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해보니 모두 의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음 나도 그때 조금 낮은 대학의 의대에 갔으면 지금쯤 의사가 되었겠지. 그러면 지금보단 낫지 않았을까? 라는 가정법현재완료의 생각도 해보았다. 암튼 결론은 기분이 꿀꿀했단 얘기다. 너무 생각없이, 목표없이 살았었나 싶기도 하구.

5월 01, 2006

5월은

조금 더 이성적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