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 2007

4.28

오랜만에 사진 올린다. 상혁이 결혼식 마치고 오랜만에 지인들과.


4월 27, 2007

조승희

이번 조승희 사건을 보면서 아 저사람 나랑 참 많이 닮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도 예전부터 친구가 없었고(있어봤자 극소수) 낯을 많이 가렸으며, 내가 생각하는 바를 남에게 표현하는게 익숙치 않았다. 마음속에 분노도 가지고 있으며, 가끔씩은 이넘의 세상 다 망해버려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씩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며, 이성적이다가도 어느 순간에 감정적으로 변해버려서 에이 안하구 말어 집어 치울래 라고 말하며 두 손 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기도 한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족과의 관계이다. 나는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린시절부터 좋아서 내 성격의 결핍된 구조를 어머니의 사랑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지금도 물론 정상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상처럼 살아가는 것은 거의 어머니의 덕택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스컴에 비춰진 조승희는 가족과의 관계도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가족과도 친구와도 마음을 나누지 못한 그는 그런 큰 죄를 저지르게 된 셈이다.
내가 만약 조승희와 같은 공간에 살았다면 나 또한 그를 외면했을까? 아니면 나와 비슷한 모습의 그에게 친근감을 느꼈을까? 모를 일이다.

4월 22, 2007

예쁜처자, 여드름, 친구와의 대화 등등

어제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막히게 예쁜 아가씨를 봤다. 4호선 사당역에서 밤 10시 50분 경에 지하철을 탔는데, 세미 정장 스타일에 분홍색 야구모자를 쓰고 검은색 타이즈스타킹을 신은 아담한 사이즈의 아가씨였다. 예전의 나라면 말이라도 한번 걸어봄직한 그런 외모의 아가씨였으며 굉장히 피곤해보였다. 다리가 무척이나 예뻤다. 과천역에서 내렸는데 나는 audit 연습문제를 무척 우울하게 푸는 터라 따라 내리기 귀찮아서 그냥 내리는 모습을 구경했다. 딱 아나운서 스타일이었다. 다리가 예쁜 처자가 타이즈를 신고 있으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마에 여드름이 났다. 요새 폼 클랜징으로 세수를 한 덕에 피부가 많이 깨끗해졌지만 그렇다고 여드름이 안나는 건 아니다. 특히 턱에 나는 여드름은 어떻게 해야 없앨 수 있을지 고민이다. 많이 나는건 아니지만 일상 있어야 할 곳에 당연히 있다는 듯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여드름 앞에 난 늘 속수무책이다. 단순히 피부 문제가 아니라 위장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하면 피부가 좋아질지 난감하다. 그래도 예전보다 전반적인 피부 상태는 좋아진 거 같다.
오늘은 친구를 만나 오랜만에 예전 얘기를 나누었다. NBA 지금 어느 팀이 잘나가며, 예전에 그 선수가 지금은 뭘 하는지, WWE는 지금 어떤 스토리 라인인지 등등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감을 느낀다. 그냥 동네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밤을 지새우던 철없던 시절은 이제 다 지나갔다. 현실 속에 우리는 그런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10월에 시험을 볼 수 있을까? 이번달로 정규과정은 다 끝나며 다음달부터 리뷰 과정을 듣는데, 지금같은 생활 자세론 절대 10월에 시험을 볼 수 없다.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해야 겠다.
내일부터 한 주가 시작된다. 이번 한 주도 화이또 하자.

4월 08, 2007

야구, 농구 그리고 강아지

볼티모어 오리올즈는 시즌 개막 첫주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오늘경기가 특히 아쉬웠는데 7-3 으로 이기고 있던 8회말, 대니 바에즈가 3점을 내줘서 7-6이 되버렸고, 9회에 믿을수 있는 마무리투수 크리스 레이가 알렉스 로드리게즈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7-10으로 역전패했다. 첫 3경기에서 선발투수의 붕괴로 졌다면 오늘 경기는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가 말아먹은 경기가 되버렸다. 내일은 뉴욕과의 마지막 경기이며 다시 제1선발인 에릭 베다드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내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포틀랜드가 99-00시즌 레이커즈에게 디비젼시리즈에서 진 이후, 더 이상 포틀랜드를 좋아하지 않게 되면서 서서히 nba 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요새는 그냥 스코어보드를 보는 정도이다. 그 막강했던 샤킬오닐도 이젠 한물 간 느낌이고, 가장 좋아하는 라쉬드 월러스가 요샌 테크니컬 파울을 예전처럼 하는지도 잘 모르고, 아는거라곤 코비브라이언트가 50득점 이상 경기를 네경기인가 연속으로 했다는 정도. 관심이 많이 줄었다. 좋아하는 팀이 없으니 관심이 줄 수 밖에.

강아지가 방에 들어왔다. 방에서 자버릇해서 오늘도 안방을 기웃거리다가 엄마한테 혼나서 마루 한 귀퉁이에 있는 자기 집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시무룩하게 있다가 잠들었다 싶더니 엄마가 잠들고 집안이 조용해지자 내 방문을 긁어서 애처러운 마음에 문을 열어줬더니 냉큼 내 품으로 뛰어들어온다. 강아지 얼굴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4월 05, 2007

밤샘

밤새워서 일하고 아침 4시 경에 퇴근해서
회사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잔후
10시 좀 넘어서 회사에 출근했다.

어제 마무리 짓고 뿌린 메일의 답신을 읽은 후
점심을 먹고
최종 확정버젼으로 시스템을 돌린후

다이어스트레이트의 술탄 오브 스윙과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를 들었다.

5시 정각에 퇴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