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 2006

더이상

내년이면 32. 이제는 더이상 젊지 않구나, 이제는 더이상 자유롭지 않구나. 갑자기 오늘 아침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업무 폴더를 정리하던 중 드는 생각이다. 더이상 누군가를 보며 가슴 설레이는 일은 없을 것 같고, 술먹고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어둔 밤 텅 빈 길가를 걸을 일도 없을 것 같고, 그저 나에게는 가야 할 길이 확연하고 그 길만 따라서 살아야 하는, 그래서 주위 돌아보며 딴 생각도 할 겨를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생의 반을 살았으니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야 하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아쉬운, 치열하게 살지 못했던 젊은 시절이 아쉬운 느낌이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밤길을 걸어야겠다.

10월 30, 2006

월요일 아침

눈다락지 기미가 있다. 어제 낮에 학원에서 쉬는시간에 퍼질러 자다가 일어난 후 생긴 증상인데, 너무 정신없이 자서 생긴건지 아니면 요새 바르고 있는 오디세이 쿨아이의 부작용 때문인지 모르겠다. 밤에 집에와서 눈약을 넣고 잤건만 아직 눈속에 뭔가 이물질이 있는 듯한 그 껄끄러운 느낌이 여전하다.

청계천을 구경하고 베니건스에서 저녁을 먹었다. 청계천은 밤공기가 주는 시원함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서 매우 유쾌한 느낌을 주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청계천에 18종의 물고기가 생활한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맑은 물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명바기 별로 안좋아했는데 청계천 이거 하나는 제대로 한 듯 싶다.

모니터를 LCD로 교체했다. 김모성훈책임이 분당으로 잠시 자리를 이동하면서 나에게 남겨준 선물이다. 책상 공간도 넓어졌고, 눈도 아프지 않고, 화면도 넓고 아무튼 기분 좋다. 폰카로 사직을 찍었는데 담에 올려놔야겠다.

금주엔 할 일이 많다. 아 물론 회사일 말구 다른 일이다. 열심히 살자.

10월 23, 2006

금주의 이슈

1.작은할머니가 주일날(22일) 아침에 돌아가셨음. 아버지는 미리 내려가셨었고, 어머니도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부산에 내려가실듯.

2.Advanced Accounting, Tax2 기말고사 대비 시작.

3.신용카드는 집에 두고 다니기로 결정. 더이상 카드사용 금지.

4.부모님 안계실 동안 강아지 관리 철저.

5.월드시리즈 분석.

10월 16, 2006

마이너스

카드가 마이너스다. 2개월 연속이다. 카드사용을 자제해야겠다. 정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