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 2008

fluent speaker

fluent speaker.. 어렵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라고 도무지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에 내몰리지 않은 나로서는 어렵다. AICPA preferred 라는 반가운 구절을 읽고 들어가보면 늘 맞닥드리는 fluent speaker. 입사한 첫해(2004) 4개월간 삼육SDA를 다녔지만, 그 이후로 영어회화를 따로 공부한 적이 없고, 어떻게 해야 회화를 잘할 수 있을지 아무런 방책이 없는 상태다. 학원을 다니기는 환경적으로 불가능하고, 혼자 공부하자니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고, 막막하다.

대학생이라면,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해외라도 나갈텐데.. 쩝 이런 푸념은 이제 그만하자구.

주말에 영어회화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지.

3월 25, 2008

최악의 날

최악의 날이다. 큰아버지 상을 치루고 쉴 틈도 없이 출근한 탓도 있겠지만, 그 동안 마음속에 계속 쌓이고 쌓인 복잡한 감정이 오늘 폭발했다. 이 나이가 먹도록 내가 정말로 원하는게 뭔지 결정하지 못한 나 자신이 싫었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수동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나 자신이 싫었고, 사람과의 관계가 영 서투른 나 자신이 싫었고, 나를 이렇게 어리버리로 만들어버린 이 팀, 이 회사, 이 환경이 싫었다. 여기 있기가 미치도록 싫은데, 있을 수 밖에 없는 내 한심한 실력을 한탄해봤자 무슨 도움이 될까, 설령 다른 곳으로 간다해도 지금의 불만이 사라질까, 등등을 계속 되뇌었다.

회사생활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만, 그 안에서 자그마한 행복이라도 찾아가면서 희망의 빛을 발견해야 하는데, 지금 나에게는 자그마한 행복도, 희망의 빛도 없다.

3월 17, 2008

탕정생활

탕정생활 어서 끝내고 싶다.
그럴려면, 깨어있어야 한다. 끌려다녀선 안된다.
전략을 세우고, 그에따른 전술을 수립해서, 매일매일 이직을 꿈꾸며 생활해야 한다.

안주하지 말자.

3월 03, 2008

여러가지 일상들

SAP FI 자격증을 잃어버렸다.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내가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을 정리해보았는데 OCP, SCJP 는 합격증(?)을 찾아서 정리했으나 FI는 못찾았다. 회사에서 수령을 했는데 집으로 가져왔는지 아니면 회사에서 그냥 보관하다고 천안 내려오면서 분실했는지 모르겠다. SAP KOREA 사이트에서 재발급을 확인해보니 55,000(VAT 포함) 이다. 조낸 비싸다. 나중에 사용하게 될텐데 미리 신청을 해야 할지, 아니면 집에서 더 찾아봐야 할지 갈등이다. 정리를 제대로 안하는 내 나쁜 습관땜에 공돈 나가게 생겼다.

일본어 교재를 천안 내려오면서 가져왔다. AICPA 취득과 관련해서 영어회화공부를 하는게 더 중요하지만 일본어 공부도 병행(과연?)하고 싶어서 가져왔다. 총 20강으로 되어있는데, 언제까지 이곳에서 지낼지는 모르겠지만 독학으로 일본어를 수준급으로 만들 생각이다. 일본어능력시험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싶다.

요새 동옥군과 노느라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주로 먹거리에 쓰니까 허튼 지출은 아니지만 내 벌이에 비교하면 심하게 오버했다. 담부터 저렴한 놀이문화를 내가 주도적으로 만들어야겠다. 이를테면 예전에 한참 즐기던 교촌치킨이나 아니면 기타 값싼 음식들.

어제 밤에는 음악을 모처럼 장시간 들었다. 드렁큰 타이거, 도어즈 등의 음악을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좋았다.